올해 1분기 부진에 빠진 컴투스가 하반기 모바일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을 앞세워 반등을 시도한다. 국내에서 다수의 흥행 기록을 만들어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흥행을 견인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컴투스
올해 1분기 부진에 빠진 컴투스가 하반기 모바일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을 앞세워 반등을 시도한다. 국내에서 다수의 흥행 기록을 만들어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서머너즈 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흥행을 견인하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컴투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컴투스가 모바일 신작을 출시하며 반등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이 흥행에 실패하며 컴투스의 성장세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가운데, 올해 국내에서 다수의 흥행 공식을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을 앞세워 하반기부터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1분기 적자 전환… 하반기 국내외 게임시장 공략

컴투스가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신작이다. 이용자가 직접 소환사가 돼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로니클에는 △오르비아 △키나 △클리프 등 3명의 소환사가 등장하며 350여종의 다양한 소환수들과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는 다양한 퍼즐과 함정 등을 즐길 수 있는 ‘공략형 던전’과 △이용자간 실시간 전투(PVP) △파티 플레이 △퀘스트 △채집‧채광‧낚시 등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컴투스는 정식 사전예약에 앞서 서머너즈 워의 인지도가 높은 지역인 태국 등을 대상으로 크로니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베타 테스트임에도 태국 구글플레이 롤플레잉 게임 부문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재입증했다. 

컴투스는 오는 7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정식 출시한 이후 글로벌 게임시장에는 자사의 블록체인 기축통화이자 플랫폼인 C2X를 접목해 이용자가 게임 기록들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올해 크로니클의 흥행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서머너즈 워의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별다른 차기 신작이나 흥행작이 없이도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1분기 들어서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컴투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이 연결 종속회사 편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른 1,333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부재와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부진도 실적에 영향을 줬지만 미디어 등 지난해부터 신사업 확장에 집중하면서 하락세를 방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서머너즈 워 8주년 기념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증권가에서 내놓는다. 

이에 따라 컴투스가 올해 서머너즈 워 IP 차기작을 다시 앞세워 성과 견인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MMORPG가 그동안 수많은 흥행 공식을 만든 만큼 흥행 반열에 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됐지만 매출 상위권 대부분이 MMORPG 장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8일 기준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MMORPG 장르 게임은 △리니지W △오딘:발할라 라이징 △리니지M △리니지2M △히어로즈 테일즈 △뮤 오리진3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7개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오딘:발할라 라이징 △리니지M △리니지W △히어로즈 테일즈 △리니지2M 등 5개가 이름을 올렸다. 구글플레이가 국내에서 차지하는 앱마켓 점유율이 가장 높고 매출 상위 5개 게임 매출이 각 사의 실적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흥행만 된다면 MMORPG는 게임사의 캐시카우나 다름없는 셈이다. 

컴투스가 그동안 서머너즈 워를 제외하고 고성장을 견인할 수익원이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MMORPG 장르로,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서머너즈 워 IP 차기작으로 하반기에는 부진을 벗어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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