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랜드로버 플래그십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올 뉴 레인지로버 SV의 국내 시장 출격을 앞두고 몸값을 공개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LWB) P530 SV 모델(5인승 기준)의 국내 출시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2억9,237만원이다. 여기에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됐다.

현재 국내에 출시가 확정된 올 뉴 레인지로버 모델은 ‘LWB P530 SV’ 모델이며, 디젤 파워트레인 및 스탠다드 휠 베이스 모델의 국내 도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아 우선적으로 출시되는 모델의 가격만 선 공개하게 됐다.

랜드로버는 고객 취향을 위해 SV 세레니티(Serenity) 및 SV 인트레피드(Intrepid) 두 가지 디자인 테마를 제공하며, 레인지로버 롱 휠 베이스 모델 최초의 5인승 및 새로운 4인승 구성의 SV 시그니처 스위트 등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특히 SV 시그니처 스위트는 뒷좌석 독립형 2인승 시트의 편안함과 LWB 특성상 1.2m가 넘는 2열 레그룸 공간을 활용한 인테리어의 정점을 보여준다. SV 시그니처 스위트 2열에는 앞좌석에서 실내를 따라 뒷좌석까지 콘솔이 길게 이어지며, 전동식 테이블과 컵 홀더, 그리고 전동식 냉장박스 등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1,600W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은 4개의 메인 헤드레스트에 장착한 60㎜의 스피커와 더해져 풍부한 사운드가 강점이다. 여기에 3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 적용돼 35개 메인 스피커를 통해 실내에 전달되는 진동과 소음에 대한 제거 신호를 생성해 주행 간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PIVI Pro) 및 티맵 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에는 신형 4.4ℓ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신형 V8 엔진은 최고 출력 530마력, 76.5㎏·m의 최대 토크와 제로백 4.7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최첨단 편의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그러나 3억원에 육박하는 몸값을 자랑하는 만큼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 모델이 직접적으로 대적해야 하는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매틱과 벤틀리 벤테이가 2종이 있다. 두 모델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격으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벤틀리에서 내놓은 대형 SUV다.

마이바흐 GLS 600 4매틱은 지난해 3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으며, 당시 출시 가격은 2억5,660만원으로 책정됐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LWB P530 SV의 몸값보다 저렴하다. 또한 차량은 구매한 이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벤츠는 현재 전국에 75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자사 고객들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반면 랜드로버는 전국에 서비스 네트워크가 22곳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지난 3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측에 따르면 신형 올 뉴 레인지로버 모델은 높은 몸값에도 사전 계약 대수가 2,000대를 돌파했다. 절반의 성공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몸값이 공개된 후 사전계약 이탈자들이 생겨날 가능성도 존재해 단언하기에는 이르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올 뉴 레인지로버 SV는 고객 한 분 한 분의 취향과 개성, 그리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실현시켜 줄 매우 특별한 모델”이라며 “랜드로버만의 장인 정신과 첨단 기술, 독보적인 주행 성능을 집약해 차별화된 럭셔리함을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