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역 인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캠프 제공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역 인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캠프 제공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2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형선 후보와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보면 매우 차이가 적거나 심지어 어떤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자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보수층 결집도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낮다”며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분들이 많다. 저 붙잡고 우시거나 TV 못 보겠다는 분들이 많다. 좌절감이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1년 후 치러졌던 지난 지선에서도 국민의힘은 본거지인 대구·경북에서 전패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지선은 대선 20일 후 바로 치러지는 거라 대선 결과와 유사할 것”이라며 컨벤션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점을 개선해보려고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취임 컨벤션, 한미정상회담 컨벤션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 민주당 당내에서 최근 생기는 문제들, 민주당에 대한 여전한 불만, 이런 것들이 계속 악순환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의 목표를 묻는 말에는 “다 이기고 싶지 않겠나”라면서도 “현실이라는 게 있어 구체적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국민이 (정치적) 균형을 맞춰주십사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STI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각각 집계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였고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선거 개입성이 과도한 수사권 남용”이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먼지 털듯이 수사해서 무혐의로 결론 낸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과 관련해 "대통령이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인준안 부결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진용 갖추기’라는 점을 고려해주자고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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