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영이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에이스팩토리
배우 이주영이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에이스팩토리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 이주영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주영은 최근 공개된 패션 매거진 <퍼스트룩>과의 인터뷰를 통해 ‘브로커’ 촬영 비하인드부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소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이주영은 칸 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해 “얼떨떨한 기분”이라며 “‘내가? 칸에 간다고?’ 자꾸 반문하게 되고 다른 사람 뉴스를 듣는 기분이 든다. 출국 전날 짐이라도 싸야 겨우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된 이주영. /에이스팩토리
데뷔 후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된 이주영. /에이스팩토리

달라진 한국영화의 위상에 대해서는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계가 어려워졌는데, 칸 영화제도 정상화되고 영화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한 명의 배우로서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라는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주영은 “감독님과 촬영하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아가고 말하지 않아도 장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어 “특별한 점은 현장에서 보통 감독님들은 모니터로 배우의 연기를 보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은 따로 모니터를 보지 않고 배우들의 얼굴을 바라보시더라”면서 “배우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직접 보는 것을 더 믿고 따르는 느낌도 들어서 배우로서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매력적인 배우 이주영. /에이스팩토리
매력적인 배우 이주영. /에이스팩토리

또 ‘브로커’에서 형사 선후배로 출연한 배두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극 중 대부분 배두나 선배와 차 안에서 다른 인물들을 지켜보며 연기했는데, 연기자이자 관찰자 입장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새롭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공간이 주는 제한성이 어렵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배두나 선배의 연기를 보고 많이 놀랐다”며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매 장면,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주영은 수진(배두나 분)과 함께 브로커를 쫓는 후배 이형사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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