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어 통화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국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어 통화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본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1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전달 조사 결과(50%)와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 비율은 6%로 전달(50%)보다 낮아졌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측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기준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는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단행하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국내 통화정책당국 역시, 이에 발맞춰 대응이 필요하게 됐다. 아울러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는 2020년 0.5%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잇단 인상을 통해 현재 1.5%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이달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이 단행된다면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르는 셈이 된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제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이달 금통위는 지난달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첫 회의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빅스텝 여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4월 상황까지 보면 그런(빅스텝)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도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7·8월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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