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잡음에 휘말렸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특별 승진 인사를 예고했는데, 정 사장의 인사권 행사를 놓고 뒷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잡음에 휘말렸다. 최근 한수원이 특별 승진 인사를 예고했는데, 정 사장의 인사권 행사를 놓고 뒷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정재훈 사장의 임기는 지난 4월 4일자로 만료됐다. 정 사장은 2018년 4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한 뒤,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정 사장의 추가 연임이 추진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정 사장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윤석열 정부가 이달 10일자로 공식 출범한 만큼 조만한 후임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한수원은 최근 상반기 특별승격 시행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4일 ‘22년 상반기 특별승격 시행’을 예고했다. 승진 대상은 처·실장급 3명, 부장급 7명 등 총 10명이다. 한수원은 이번 특별 승격 인사와 관련해 연공서열주의에 벗어나 성과 및 능력에 초점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상반기는 특별 승격, 하반기는 승진·전보 등의 인사를 단행해왔다. 특별 승격 인사는 정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9년부터 시행돼 왔다. 연례적인 인사지만, 안팎에선 잡음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이 퇴임을 앞둔 상황에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 지를 놓고 뒷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규정상 인사권 행사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조만간 후임 인선이 이뤄질 것임을 감안하면 과도한 영향력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매년 해왔던 인사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수원 관계자는 “특별승격 인사는 내부규정에 따라 2019년 도입됐으며 2020년부터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완돼 시행됐다”며 “매년 상반기가 끝나고 특별승격 인사를 시행해왔는데 올해도 예년대로 진행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 역시, 특별승격 관련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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