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의 출시와 정식 명칭을 확정지으면서 출시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올해 예고한 신작들을 최대한 선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하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베일드 엑스퍼트, 프라시아 전기, 히트2. /넥슨
넥슨이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의 출시와 정식 명칭을 확정지으면서 출시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베일드 엑스퍼트, 프라시아 전기, 히트2.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게임사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넥슨이 반등 발판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올해 초 공개한 신작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정식 출시까지 속도를 내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넥슨, 신작 정식 명칭 줄줄이 확정… 안정궤도 진입 속도

넥슨이 최근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거나 정식 명칭을 확정하는 등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먼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PC온라인 및 콘솔 신작 ‘DNF DUEL’을 내달 28일 정식 출시한다. 던파 IP 기반 신작만 올해 두 번째다. 

DNF DUEL은 던파 IP를 기반으로 하는 2.5D 그래픽 기반의 대전 격투 게임으로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을 개발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타이틀들의 개발 소식도 알려졌다. PC온라인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는 공식 명칭 ‘베일드 엑스퍼트’로 확정하고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게임 내 세계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비밀 조직 ‘VX’의 정식 명칭으로 전 세계에서 VX의 미션을 받아 활동하는 베일에 싸인 요원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정식 명칭을 확정지은 넥슨게임즈는 내달 9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넥슨 신규 개발 본부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ER의 정식 명칭은 ‘프라시아 전기’로 확정됐다. 프라시아 전기는 엘프에게 점령당한 최후 국가 ‘프라시아 왕국’에서 엘프의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투쟁하는 인간들의 전쟁 역사와 기록이라는 뜻이 담겼다. 

넥슨 자체 IP로 개발 중인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원채널 심리스 월드에서 수많은 거점을 두고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가 핵심 콘텐츠다. 이용자는 영지를 소유 및 운영하고 거점을 직접 건설하면서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당초 예고한 신작들의 출시가 줄줄이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넥슨이 연초에 밝힌 신작 출시 계획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올해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으로 던파 등 인기 IP 기반으로 부진을 털고 하반기에는 대형 신작들의 흥행을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넥슨의 모바일 신작 ‘던파 모바일’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99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던파 모바일의 흥행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은 2,215~2,664억원, 매출은 7,935~8,5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와 비교할 때 낮은 실적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는 약 45~56% 증가한 수치다. 던파의 인기가 여전한 만큼 DNF DUEL이 합세해 성과를 견인할 경우 하반기 들어서며 분위기를 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상반기 공개된 신작들을 비롯해 △아크 레이더스 △히트2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의 신작도 하반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넥슨은 장수 IP 기반의 게임들로 부진을 털고 대형 신작들의 흥행을 견인하는데 주력해 올해 성장 궤도에 올라서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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