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자사주 매입 등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책을 발표함에 따라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LG가 자사주 매입 등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는 전 거래일 대비 9.64%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엔 LG가 최근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LG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LG는 2020년 2월 공시한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LG는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LG는 이러한 배당금 수익 한도 제한을 없애며 배당 정책 강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러한 주주가치 제고책에 증권시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배당성향이 기존과 동일한 별도 당기 순이익의 50%이지만 ‘배당금 수익 한도’ 라는 문구를 제거해 추가적인 배당금 상향 가능성이 높아졌고 자회사 이익 감소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2024년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는데 전일 종가(74,700원) 기준으로 약 627만주로 유통주식수의 4.0%에 해당한다”며 “매입 후 소각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검토된 바 없으나 단기 내 매각, 지분교환 등도 없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투자 이익에 대한 주주 환원을 강화한 만큼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최근 1년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왔다. 주주가치 제고책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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