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해 공군 항공자켓을 입은 후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해 공군 항공자켓을 입은 후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방문해 대통령실 이전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 데에 미안함을 전하면서 철저한 안보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국방부·합참 청사를 초도방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이 건물 밖으로 나와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국방부 로비에서 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공군 점퍼를 선물로 받은 윤 대통령은 곧바로 인사말을 통해 국방부 이전에 대한 미안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여러분께서 주로 사용해온 국방 공간에 들어오게 돼, 여러분들도 이사하고 사무실을 옮기고 하느라 정말 애 많이 쓰셨다”면서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아주 많고, 그러면서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여러분께서 이 국가안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우리의 경제나 이런 모든 사회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그만큼 국방과 안보태세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진작에 국방부와 합참 청사를 찾아서 여러분들을 뵀어야 하는데 그사이 여러 가지 외교 중요 행사도 있고 하다 보니 많이 늦었다”며 “오늘 이 공간 잘 보고 여러분들이 근무하는 데 미흡한 점 없는지 살펴서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 직원들에게 선물로 받은 공군 점퍼를 두고 “안보 상황이 엄중하거나 민방위 훈련할 때 자주 여러분께서 선물로 준 옷을 입도록 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원 합참의장이 배석하고, 각 군 참모총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군 대비태세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장병들이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