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주가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가 주가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일 10시 3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65% 하락한 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2거래일 간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2일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24일 장중 한때 17만6,0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14일엔 장중 한때 8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최근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주가 부진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동성 유입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국내 증시가 작년 9월부터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한 데다 카카오 안팎에서 각종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투심 약화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카카오는 주요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논란과 플랫폼 기업 골목상권 침해 이슈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바 있다.

여기에 기술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금리인상과 경기 위축 우려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져왔다. 국내에서 기술 성장주로 분류돼온 카카오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선 향후 자회사의 성장 추이가 주가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들의 성장이 카카오 전체 영업이익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는 핵심 사업부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플랫폼 규제가 전반적으로 완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워드

#카카오 #주가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