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영상 대표(사진 왼쪽)은 2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에 대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은  유영상 SKT대표와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사진 오른쪽)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함께 탑승한 모습./ S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대표가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에 대한 사업화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2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현재 UAM 상용화를 위해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의 역량과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초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상용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SK텔레콤이 UAM 시장 확보에 속도를 올리는 이유는 UAM이 뉴노멀 시대의 교통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교통 혼잡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인 UAM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이 3.5% 수준으로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달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 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서 UAM이 도입될 경우 교통체증 피크시간대에 평균 40% 이상의 이동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혼잡비용 역시 연간 1,183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 혼잡 문제 뿐만 아니라 UAM은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UAM은 보통 리튬 전지, 액체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유영상 대표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던 속도로 기업 환경과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다”며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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