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단기적인 이익 창출을 넘어 적극적인 R&D 및 시장 지향 투자 강화로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유한양행은 이화여대 및 미국 신시내티 대학과 mRNA와 LNP 원천 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협업한다. 사진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 유한양행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 유한양행, mRNA·LNP 원천기술 확보 위해 이화여대·신시내티 대학과 협업

유한양행은 새로운 mRNA(전령 RNA)와 LNP(지질나노입자)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이화여대 이혁진 교수 연구팀 및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이주엽 교수 연구팀과 각각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화여대와의 공동연구개발에서는 체내 안정성과 타겟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mRNA 원천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신시내티 대학과의 공동개발연구에서는 표적조직에 대한 mRNA의 전달력을 높이는 새로운 LNP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유한양행은 공동연구로 확보하는 원천기술을 활용한 mRNA 치료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등의 사업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mRNA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백신의 성공적 개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 분야다. 백신뿐만 아니라 주요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다방면 활용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주요 난제 중 하나는 mRNA가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등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mRNA의 형태를 원형화 시키는 방안 등이 연구되고 있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안정성을 증가시키면서도 타겟 단백질의 발현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mRNA 구조체 기술을 개발하여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mRNA 치료제 개발의 필수요소로 mRNA를 세포 내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RNA 전달체로 사용되고 있는 주요 기술은 LNP이지만 일부 회사가 보유한 특허로 인해 의약품 개발로의 활용이 제한적이다. 이에 유한양행은 신시내티 연구팀과 함께 신규 물질의 특허성을 확보하면서도 표적조직에 전달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LNP를 개발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mRNA 구조체와 LNP 원천기술을 활용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예정이며,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R&D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립한 기술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mRNA의 적용범위 확대도 고려 중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화여대 및 신시내티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mRNA/LNP 연구협력은 유한양행의 플랫폼 기술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그간 진행된 많은 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한층 더 강화 및 확대하는 전략의 좋은 예시”라며 “최적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해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인 JW중외제약이 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바이오 USA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자사 신약 후보물질 기술 제휴 상담을 진행한다. / JW중외제약

◇ JW중외제약, ‘바이오 USA’ 참가… 해외 제약사와 신약 후보물질 기술제휴 논의

JW중외제약은 오는 13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해 해외 제약사와 1대1 회의 방식으로 기술제휴 상담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바이오 USA’는 미국생명공학협회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컨퍼런스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의미가 깊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 USA’가 제공하는 ‘1대1 파트너링 시스템’과 비공개 개별 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먼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통풍신약 후보물질 URC102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URC102는 URAT1을 억제하는 요산 배설 촉진제로,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해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신장애 환자까지 투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기술제휴도 나선다. JW2286는 STAT3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한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현재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STAT3이 비정상 활성화하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을 유발하는데, 현재까지 STAT3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시키는 기전의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개발 전략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별미팅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항암, 면역, 재생의학 영역을 중심으로 한 환자 맞춤형 혁신신약 후보물질과 관련해 다양한 기술제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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