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의 수입차업계 1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벤츠와 BMW의 수입차업계 1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놓고 BMW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한발 앞서 나갔다. 다만, 한편으론 자체 판매실적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급대란 변수가 여전한 가운데, 2022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신규 등록대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벤츠는 7,38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6,402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브랜드의 5월 판매실적 차이는 986대다.

이로써 벤츠는 5월까지 3만3,352대, BMW는 3만1,103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1분기 99대였던 누적 판매실적 차이가 2,249대까지 벌어졌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지 않다. 

벤츠와 BMW의 경쟁이 이렇게 치열해진 것은 모처럼 만이다. 벤츠는 2016년 BMW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그 자리를 지켜왔고, 특히 한동안은 BMW가 화재결함 파문에 휩싸이면서 격차도 크게 벌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BMW의 재기가 본격화하고, 벤츠의 판매실적은 후퇴하면서 다시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 지난해에도 벤츠가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2019년 3만대까지 벌어졌던 연간 판매실적 차이는 1만여대로 좁혀진 것이다. 올해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 상황이다.

벤츠와 BMW의 경쟁은 향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뒤처진 BMW가 7시리즈의 출격을 앞두고 있는 등 양 브랜드 모두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계 전반을 덮친 반도체 수급대란도 1위 경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 수입차업계 1위 경쟁에서 벤츠와 BMW 중 누가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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