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주가가 2대주주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출렁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2대주주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여파로 출렁이고 있다. 

9일 10시 1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2.01% 하락한 8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주가가 크게 출렁인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8일 거래일 대비 15.57% 하락한 8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부진엔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블록딜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전날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한 자사 주식 5,101만5,205주 가운데 500만주(3.77%)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7일 장 종료 이후 블록딜을 위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할인율은 7일 종가(10만6,000원) 대비 8.5~11.8%로 제시했다. 그 결과 최대 할인율(11.8%)이 적용된 주당 9만3,500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페이 측은 이번 블록딜로 4,7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블록딜은 알리페이 측의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전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후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지분 매각으로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율은 34.72%로 낮아졌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번 블록딜과 관련해 알리페이 측이 여전히 자사의 주식을 대량 보유한 2대주주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가뜩이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2대주주의 블록딜 이슈까지 겹치자 투자자들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9만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흐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경영진의 스톡옵션 논란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최근엔 겨우 10만원 선을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이번 블록딜 이슈로 주가는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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