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등 3N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이 나눠지는 모양새다. 이들 모두 블록체인 사업 시작 단계인 만큼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사업 향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 사, 뉴시스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등 3N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이 나눠지는 모양새다. 이들 모두 블록체인 사업 시작 단계인 만큼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사업 향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 사,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등 3N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이 나눠지는 모양새다. 이들 모두 블록체인 사업 시작 단계인 만큼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사업 향방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넥슨‧엔씨 ‘NFT’, 넷마블 ‘코인’… 급변하는 시장 예의주시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3N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넥슨은 지난 8일 ‘2022 넥슨개발자컨퍼런스’를 열고 NFT 게임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대형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NFT 게임들을 선보이며 NFT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수료 중 넥슨이 거두는 보상, 이용자 기여에 따른 보상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들은 현재 단계에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엔씨와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사업 확장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엔씨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NFT와 플레이투언(P2E) 게임에 대한 기술 준비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2권역에 선보이며 NFT를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리니지W 2권역 출시를 위한 준비에 힘을 싣고 있다. 

넷마블은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 초 NTP(Netmable Together with Press)를 개최한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와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A3: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 글로벌’에 자체 암호화폐 경제 시스템을 적용해 서비스 중이며 △골든브로스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P2E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자체 기축통화이자 생태계인 ‘MBX’, 3월에는 토큰 스왑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자체 지갑 ‘MBX 월렛’을 선보이며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과 엔씨가 NFT, 넷마블이 암호화폐로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확정지으며 3N이 모두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글로벌 NFT 및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55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한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올해 초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를 통해 전세계 NFT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23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블록체인 사업 구상 및 전략에 따라 블록체인 사업의 성과 규모, 안정적인 수익화 시점 등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특히 국내외 NFT 및 암호화폐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각 게임사 내부에서도 성과 등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울 것으로도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여러 이슈들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하고 테라폼랩스의 ‘루나‧테라 사태’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아 시장 가격이 좀처럼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정치권에서도 루나‧테라 사태에 따른 규제 움직임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NFT 시장은 피싱, 해킹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시작했고 NFT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여전히 엇갈리는 등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각 게임사들도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전략을 구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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