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박철완 전 상무와의 분쟁에서 거듭 승리한 박찬구 회장이 승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0일, 다음달 2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 물러난 박순애 사외이사의 후임 등 2명의 사외이사와 1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눈길을 끄는 건 사내이사 후보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영업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5월 박찬구 회장이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오너일가가 이사회로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본격적인 3세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카 박철완 전 상무와의 분쟁에서 거듭 승리한 박찬구 회장이 승계에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1978년생인 박준경 부사장은 2007년 금호타이어에 차장으로 입사했으며, 2010년 금호석유화학으로 합류해 해외영업팀 부장,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를 거쳐 지난해 영업본부장 부사장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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