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농협 직원이 40억원의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농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권에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번엔 한 지역농협 직원이 40억원의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광주시 한 농협 지점에서 출납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농협 자금을 타인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수십회에 걸쳐 약 4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 농협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범죄 정황을 포착해 14일 늦은 오후에 경찰에 신고했다. 농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스포츠토토 등 도박으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직원의 횡령 사고는 수개월째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KB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모아저축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등에서 직원의 횡령 사고가 드러났다. 특히 지난 4월 말 드러난 우리은행 사건의 경우, 횡령 금액 단위가 614억원 달해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횡령 사고는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을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금융시스템 전반의 내부통제 시스템의 총체적인 점검과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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