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은 14일 우아한형제들을 사기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배민의 거리 측정 프로그램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어 배달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14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아한형제들을 사기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배민의 거리 측정 프로그램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어 배달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다.

이날 라이더유니온 측은 “배민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기준과 실제 거리가 차이가 있다”며 배달 100건의 분석 결과를 증거로 제시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현재 배민 앱의 예상 이동거리는 오토바이의 유턴과 일방통행, 좌회전 가능여부와 같은 교통정보를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장거리 배달을 해야 할 경우, 배달 노동자들은 기본 배달료 1,000~2,000원씩 덜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민은 지난 4월 21일부터 자체 개발한 실거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배달 노동자들의 배달료를 계산해왔다. 도로정보에 기반한 예상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러한 실거리 측정 방식이 실제 이동 거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더유니온 측이 배달 100건의 분석한 결과 상당한 오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라이더유니온은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 △고용노동부 내 알고리즘 검증위원회 구성 △배달에 화물차 안전운임제격인 안전배달료(건당 최저임금) 도입 △라이더보호법 제정을 통한 알고리즘 협상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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