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다소 미적지근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LG유플러스가 2분기에는 ‘깜짝’ 실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커지고 있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1분기 다소 미적지근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LG유플러스가 2분기에는 ‘깜짝’ 실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통신 3사 중에선 2분기 실적 좋고 가격 메리트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라며 “8월까지 LG유플러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2분기 어닝 시즌 통신 3사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시중 금리, 경제 성장률 등 거시 경제 상황을 감안해도 LG유플러스의 높은 이익 성장과 DPS(주당배당금) 증가 패턴이 최소 2023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 역시 1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단말 마진 축소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었으나, 4~5월 사이에 확인된 실적은 단말 마진 축소 영향을 어느 정도 벗어나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2분기 LG유플러스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유에 대해 LG유플러스의 근본적 네트워크 경쟁력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을 꼽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의 발목을 잡던 화웨이 장비의 퇴출, 5G주파수 부족 문제 등이 해결됨에 따라 리스크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부정적 이슈긴 하지만 통신 3사 중 유독 올해 1분기 실적이 지지부진한 것도 오히려 주가 상승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LG유플러스의 부담감은 더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1분기 통신3사들의 실적 발표를 종합해보면 LG유플러스만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1분기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와 15.5%, KT는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1.1% 증가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단말 마진 부진으로 매출 3조4,100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 5.2%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무엇보다 경쟁사들이 1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른 2분기 실적 부담이 큰 반면 LG유플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수급도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발표가 8월 초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왕이면 2분기 실적 프리뷰가 본격화될 7월 이전 LG유플러스의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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