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뒤숭숭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 계획을 놓고 내부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산업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이 뒤숭숭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 계획을 놓고 내부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인력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산업은행 직원 중 전문직을 포함해 40명(임금피크제 대상 제외) 안팎의 인원이 중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내부에선 매년 40명 가량이 이직 등의 이유로 퇴사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반년 만에 40명이 회사에서 짐을 싸고 떠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금융권 안팎에선 이러한 퇴사자 증가에 본점의 지방 이전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내고 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윤석열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에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포함시킬 정도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 노조는 기관 경쟁력 약화 등을 이유로 지방 이전 계획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방 이전이 이뤄질 경우, 숙련된 인력의 이탈이 대거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해왔다. 실제로 최근 직원들의 이직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최근 산업은행은 석·박사 학위 소지자 및 변호사 자격 소지자 등 15명의 신규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문 인력 이탈 공백을 메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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