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해임건의 조치를 받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해임건의 조치를 받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기관장 해임건의 조치를 마주하게 됐다. 취임한지 갓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그가 불명예 퇴진 위기에 놓인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기재부의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총 130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르면, 130개 기관 중 가장 높은 탁월(S)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동서발전이 유일하다. 이어 우수(A)에 23개 기관, 양호(B)에 48개 기관, 보통(C)에 40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D) 등급은 15개, 아주미흡(E)은 3개 기관이 불명예를 썼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거나, E등급을 받은 기관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에 대해 ‘해임건의’라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내린다. 또한 D등급을 받은 기관 중 재임기간이 6개월을 넘긴 기관장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하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 해임건의라는 최악의 불명예를 뒤집어 쓴 것은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유일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E등급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와 우체국물류지원단 역시 E등급을 받았으나 기관장의 재임기간이 6개월을 넘지 않았다. 또한 국립생태원 등 5개 기관도 2년 연속 D등급을 받았지만 기관장의 재임기간이 6개월을 넘지 않거나 이미 임기가 만료돼 해임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김경석 이사장은 취임한지 고작 1년여 만에 불명예 퇴진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김경석 이사장은 지난해 5월 18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지난달엔 취임 1주년을 맞아 세 차례에 걸쳐 권역별 공단 관할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도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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