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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도 이제 ‘뉴 스페이스 시대’
[누리호 발사 성공] 한국도 이제 ‘뉴 스페이스 시대’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2.06.2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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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톤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천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우리나라 창공을 가르고 우주로 향했다. 

이번에 발사된 누리호는 목포궤도 도달뿐만 아니라 성능검증위성의 성공적 분리·안착까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우주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 나아가 국내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은 글로벌 ‘뉴 스페이스 시대’의 경쟁을 위한 새로운 과제 역시 부여받게 됐다.

◇ 우주로 날아오른 누리호 발사 성공… 韓,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1일 국내 우주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1톤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이날 오후 4시에 발사한 누리호는 비행을 종료한 뒤, 항우연은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700km)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측 설명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누리호에 탑재된 성능검증위성 분리까지 모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21일 이뤄진 1차 발사에서 더미 위성이 목표궤도에 들어서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것이다.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누리호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또한 22일 오전 3시 1분경에 누리호에 탑재됐던 성능검증위성은 항우연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 항우연 연구진들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결과, 성능검증 위성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며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향후 성능검증위성과 항우연 지상국 간 교신을 통해서는 성능검증위성이 발사 이후 자체 메모리에 저장하고 있는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는 고속 전송모드(1Mbps)로 내려 받을 계획이다. 

또한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7일 간 위성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시키게 되며, 6월 29일부터는 2일 간격으로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을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전용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어 큐브위성의 사출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영상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으로 전송하게 된다.  

김기석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하였으므로, 앞으로 큐브위성 사출 및 탑재체 성능 검증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우주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위성 발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인,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누리호의 1단 로켓 엔진을 구성한 75톤급 액체엔진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75톤급 액체엔진은 약 16개월 동안 10여 차례의 설계 변경, 20회 가량의 시험을 진행해 연소 불안정 현상을 해결했다고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tv 캡처

◇ 순수 우리 기술로 성공한 누리호 발사… 국내 산업계, 뉴 스페이스 시대 ‘성큼’

이번에 누리호의 완전한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된 ‘우주강국’의 반열에 들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누리호의 발사 성공이 더욱 의미가 깊은 이유는 우리나라 순수 기술로 만든 우주 발사체라는 점이다. 지난 2010년 3월 개발이 시작된 누리호는 12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과 1조9,572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프로젝트였다.

누리호의 발사 성공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1단 로켓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1단 로켓 부부은 발사체가 우주로 날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추진력을 갖도록 하는 부분으로 ‘발사체의 심장’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누리호 이전 2013년 1월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의 경우 2단형 발사체 부분은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됐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1단 로켓 부분은 러시아의 기술을 빌려야 했다. 

반면 누리호의 경우 1단 로켓이 항우연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1단 엔진 클러스터링으로 구성돼 약 300톤급의 추진력을 얻었고, 이번 우주 발사체 발사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국가 과학기술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성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체들에게도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굉장한 성과로 평가 받는다. 우주항공기술부터 IT(정보통신기술) 분야까지 약 3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국내 과학 산업 기업들이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21일 논평을 통해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진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누리호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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