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09.4%로, 전분기말(246.2%) 대비 36.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 RBC비율은 208.8%로, 전분기말 보다 45.6%p 줄었다. 손해보험사 RBC비율은 210.5%로 전분기말 대비 20.9%p 감소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사 대표적인 재무건전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100% 이하로 하락할 시, 시정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에게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분기 기준 RBC비율이 100% 미만을 기록한 곳은 DGB생명(84.5%)과 MG손해보험(88.3%) 등 2곳이다. 아울러 한화손해보험(122.8%), NH농협생명(131.5%), DB생명(139.1%), 흥국화재(146.7%) 등 4곳의 RBC 비율이 당국의 권고치(15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보험업계의 RBC 비율이 크게 하락한 데는 가용자본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3월말 기준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13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5조3,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6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가용자본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 대해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에 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RBC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큰 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LAT 활용 등) 시행 시 RBC비율은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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