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민주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당내 현안에 침묵한 채 민생 경제를 이유로 정부 여당에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30일 본인의 SNS를 통해 “정부 여당에 요청드린다.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며 “고통스러운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해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서해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대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정권을 답습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최악 수준의 가계부채와 고금리 문제에 눈을 돌리자”며 “금리인상으로 상가나 소규모 택지가 직격탄을 맞고 지방부터 부동산 하락 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끌로 집 사고 빚투로 생계 유지하던 청년들이 고금리 때문에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 생계형 빚에 대한 이자 급증 공포를 어르신들이 홀로 감내하게 방치해선 안 된다”고 정부 여당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앞으로 더 어려워지겠지만,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다”며 “정략을 위한 정쟁에 민생을 희생시키는 정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이후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여부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는 어떤 반응도 하지 않은 채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같은 날 오전 이 의원의 출마 결심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선과 지선 이후 당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하여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해명한 후 민생으로 다시 화두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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