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3박 5일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나토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3분쯤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7월 1일(한국시간)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27일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 28일부터 이날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인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 간 연설을 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나토의 지속적인 협력 당부와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또 한미일정상회담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3개국 정상회동을 가졌다. 한일정상회담은 갖지 못했지만,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유럽연합(EU), 튀르키예, 덴마크, 체코, 캐나다, 영국 등 10개국과 양자 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 뿐 아니라 원자력, 방위산업, 첨단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인 유럽으로 눈을 돌리며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한 것이다. 

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을 면담했다.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교역·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대한 양국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스페인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도 열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갈라 만찬, 동포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다만 예정됐던 왕립 오페라 극장 방문(배우자 프로그램)은 불참하고,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의 한국 식료품점인 ‘서울식품’을 찾았다. 1세대 동포인 진영인 씨 부부가 운영하는 점포로, 김 여사는 이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스페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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