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와 AI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는 1일 서울특별시청시민청에서  ‘제 1회 Human x AI Forum-딥페이크, 디지털휴먼, 그리고 윤리’를 개최했다./ IAAE

시사위크|중구=박설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은 우리 사회 전반에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AI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추구해야할 방향성인 ‘AI윤리’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커져가는 추세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와 AI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는 1일 서울특별시청시민청에서 AI윤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증진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인 ‘제 1회 Human x AI Forum-딥페이크, 디지털휴먼, 그리고 윤리’를 개최했다. 

IAAE 사단법인화 및 THE AI 창간 2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행사에는 IAAE 전창배 이사장과 IAAE 이청호 회장, THE AI 황민수 대표이사 등 행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이희대 겸임교수 △CJ올리브네트웍스 신정호 CTO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이사 △IAAE 김태성 부회장 △서울교육대학교 김봉제 교수 등 AI 분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산업 발전 방향과 AI 분야의 윤리적 기준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첫 번째 강연을 맡은 CJ올리브네트웍스 신정호 CTO는 ‘디지털 휴먼, 나는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주제로 고인 혹은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과 목소리를 AI 디지털 휴먼 기술로 복제 및 복원하는 것이 갖는 사회적·윤리적 의미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신정호 CTO는 “딥페이크나 디지털 휴먼과 같은 기술의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점으로 우리는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며 “특히 디지털 휴먼 기술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은 우리 각자에게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이희대 겸임교수는 ‘방송, 미디어 산업에서의 AI, 디지털 휴먼 기술의 활용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발표는 미디어 산업의 발전 및 변화가 AI 발전에 미친 영향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희대 교수는 “스마트폰 등 최신 IT디바이스들의 등장으로 기존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했던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현재 개별적으로 특정되는 개인 중심의 시대로 바뀌었다”며 “이를 통해 넷플릭스,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애플 등 IT플랫폼의 성장이 빨라졌고, 수많은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의 성장 역시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언어 지능 윤리 문제에 대한 고찰’ 강연은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이사가 맡았다. 발표는 인간에게만 귀속되던 도덕적 사고와 행위를 인공지능에게도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진행됐다.

김동환 대표이사는 “인간의 사고능력이 투영되는 언어지능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상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윤리기준도 엄격해질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AI의 언어지능기술이 자율적인 윤리 체계를 확립하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법령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번째 강연을 진행한 김태성 MBC플러스 제작센터장 및 IAAE 부회장은 새롭게 마련된 ‘디지털 휴먼 윤리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했다. 총 10가지 조항으로 이뤄진 디지털 휴먼 윤리 가이드라인에는 디지털 휴먼의 포함 범위부터 기술 이용 방향 등에 대해 개발 기업 및 이용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김태성 IAAE 부회장은 “디지털 휴먼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장가능성이 충분해 기업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다만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미완성 상태에서도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 이번 윤리 가이드라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은 서울교육대학교 김봉제 교수가 ‘청소년 딥페이크 문제와 AI 윤리 교육의 필요충분조건’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강연은 최근 디지털 성범죄 등에 악용되고 있는 딥페이크 사례와 관련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봉제 교수는 “우리 세대와 달리 청소년들은 AI에 느낄 수 있는 불쾌감인 ‘불쾌한 골짜기’를 이미 넘어버린 세대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청소년들이 딥페이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의 환경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AI윤리교육은 디지털 문화를 살아갈 세대에게 필요한 백신이라고 생각한다”며 “AI윤리교육은 인간과 디지털 휴먼의 관계를 포함해야 하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가 없어진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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