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금리인상기를 맞아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이 금리인상기를 맞아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은행권에 이자장사를 경고하며 취약차주 보호 대책 마련을 압박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프로그램’을 7월 초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이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을 신규로 취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최대 0.35%포인트, 0.30%포인트 금리인하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6월말 기준,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를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1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 가산금리를 1년간 은행이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상한 주담대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이 함께 추진하는 상품으로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상승 리스크를 완화하고 금리 상승폭을 연간 0.75%포인트 이내로 제한해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로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금리 변동 리스크를 은행이 부담하는 금융채 2년물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서민 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신규 금리를 연 0.5%포인트 인하를 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취약차주 지원 대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연 7%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손님들의 대출 만기 도래 시 연 7%를 초과하는 금리에 대해 최대 1%포인트까지 감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신청 고객에게는 최대 연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취약차주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은행채 5년물 기준 고정금리 대출에 적용하던 1.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모든 등급에 일괄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우대금리 확대 등을 통해 주택관련대출 금리를 0.1∼0.2%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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