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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MOVIE 비하인드] ‘마녀2’, 독창적인 액션 장면 탄생 비결은
2022. 07. 07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마녀2’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사진은 소녀를 연기한 신시아 스틸컷. /NEW
‘마녀2’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사진은 소녀를 연기한 신시아 스틸컷.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 이하 ‘마녀2’)가 누적 관객 수 270만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한국형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흥행에 성공한 영화 ‘마녀’(2018) 후속작이다. 

◇ 시리즈 또 하나의 연결 고리, 제주도

‘마녀2’는 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는데, 이는 전편 ‘마녀’ 엔딩 장면과 이어진다. 연출자 박훈정 감독이 ‘마녀’ 시리즈뿐 아니라, ‘낙원의 밤’ ‘슬픈열대’까지 모두 제주도에서 촬영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마녀2’에는 제주도의 광활한 대자연부터 옛날 교회, 대학교, 골프장, 전시장 등 제주의 명소들을 적극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소녀가 평생을 갇혀 있었던 비밀연구소 아크로 재탄생했고, 섭지코지에 위치한 글라스 하우스는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조민수 분)의 베일에 싸인 저택으로 변신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마녀2’. /NEW
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마녀2’. /NEW

◇ 60년 만에 내린 폭설로 탄생한 명장면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촬영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강풍이 불어닥치거나 비가 쏟아지는 일은 다반사였고, 지대에 따라 영하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예고편에도 공개되는 아름다운 설원의 풍경은 제주도에 6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탄생한 장면이다. 

예상치 못한 폭설에 제작진은 앵글에 맞게 끊임없이 눈을 치우고 쌓았다. 주연배우 신시아는 얇은 실험복을 입고 맨발로 눈 위를 수없이 걸어야 했다. 제작진의 노력과 배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이 더해져 인상적인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개봉 전 <시사위크>와 만난 신시아는 “대본에는 설원이 아니고 풀밭이었는데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설원으로 변경됐다”며 “맨발로 눈밭을 걸어야 해서 발이 시리고 힘들었지만 소녀의 신비로움이나 분위기가 더 살아난 것 같아 눈에게 고마웠다”고 촬영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남다른 노력으로 완벽한 액션 장면을 완성한 배우들. 사진은 서은수(왼쪽)와 저스틴 하비. /NEW
남다른 노력으로 완벽한 액션 장면을 완성한 배우들. 사진은 서은수(왼쪽)와 저스틴 하비. /NEW

◇ 잘 때도 총, 칼과 함께   

주요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후반부 액션 장면은 ‘마녀2’의 하이라이트다. 예측불가한 능력을 자랑하는 소녀를 비롯해 총과 칼을 거침없이 다루는 조현(서은수 분)과 톰(저스틴 하비 분) 그리고 토우 4인방(채원빈‧서이라‧정라엘‧김기해)까지.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지상과 하늘을 오가며 펼치는 전투는 압도적 스케일을 바탕으로 생생한 타격감과 속도감으로 관객들에게 시원한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특히 서은수는 고난도 액션 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잘 때도 머리맡에 총을 두고 생활하는 등 총이 마치 몸의 일부분인 것처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토우 4인방 역시 간결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구사하기 위해 매일 칼을 들고 다니며 연습을 했다고.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서은수는 “총 무게에 익숙해지기 위해 늘 몸에 소지하고 있었다”며 “잘 때도 잡고 잤는데 배기더라. 그래서 머리맡에 두고 자면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전해 완벽한 액션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하게 했다.   

제작진의 노력으로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를 완성한 ‘마녀2’. /NEW
제작진의 노력으로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를 완성한 ‘마녀2’. /NEW

◇ 액션 명장면의 비결은 자체 제작 신발?

사라진 소녀의 행방을 쫓던 본사 소속 요원과 상해 랩 출신의 토우 2인자(서이라 분)는 광고판 위를 거침없이 누비며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짜릿한 액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슬라이딩으로 서로의 공격을 피하는 장면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자체 제작한 신발이다. 신발 바닥과 광고판 세트의 마찰이 심해 와이어의 도움을 받아도 배우들이 동작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자, 제작진은 두 배우의 신발 바닥에 얇은 철판을 봉합한 일명 ‘탈 아이젠’ 신발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과 수십 번의 도전 끝에 완성된 이 장면은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로 호평받는 ‘마녀2’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손꼽히며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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