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주요 신작 출시 연기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펄어비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펄어비스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주요 신작 출시 연기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11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는 올해 1월 3일 종가 대비 61% 하락한 수준이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1월 19일 장중 한때 14만5,2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올해 들어 가파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증시 침체와 코로나19 수혜 효과 감소, 어닝쇼크 실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엔 비용 상승과 주요 신작 출시 연기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일 펄어비스에 대해 실적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책성 투자비용 전망치 상향과 블랙 클로버 한국/일본, 붉은사막 글로벌 등 주요 신작 론칭 일정 연기에 따른 매출 전망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61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에 대해 “검은사막 모바일 기존 지역은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나 검은사막 PC 및 콘솔의 반등과 4월 26일 론칭한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신규 기여 등으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에 대해 “2분기 일평균 매출이 3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론칭 전 기대와 달리 흥행실패”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마케팅비의 급증에 따른 영업비용의 급증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건비 급증은 8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흥행실패, 블랙 클로버 한국/일본 일정 연기. 붉은사막 글로벌 일정 연기, 인건비, 마케팅비 전망치 대폭 상향 등을 감안할 때 한동안은 모멘텀 공백기의 터널을 지나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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