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힘을 쏟아왔던 KT가 올해 2분기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그동안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힘을 쏟아왔던 KT가 올해 2분기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12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KT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 3,297억원, 4,8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3%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증권은 “가입자 질적 성장에 따른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3만2,33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상승세는 지속된다”면서도 “인건비 일회성의 약 400억원 반영으로 별도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45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저자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 2분기는 KT가 미디어 시장에서의 두각을 나타내는 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KT스튜디오가 성공적인 초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1월 KT가 신설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이다. KT 구현모 CEO는 ‘KT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라고 평가하는 등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 4월 7일 개체된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 해 오는 2025년에는 그룹 미디어 매출을 그룹 미디어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린 5조원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 ‘구필수는 없다’에 이어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넷플릭스 한국 탑 10순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초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KT스튜디오지니는 1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일부 작품은 해외 선판매가 완료되는 등 초기 성과가 고무적”이라며 “KT의 자체 OTT Seezn과 Tving의 통합 OTT 출범이 성사될 경우 CJ 그룹과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전략적 제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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