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프리, 시즌 8 피날레 장식… 잠실 일대 공도에 약 2.6㎞ 코스 구성
상위권 팀 및 드라이버 순위 다툼 치열… 뉴욕·런던 4개 라운드 관건
8월 10일∼14일, 잠실 및 서울 전역 페스티벌 개최… 다양한 볼거리 마련

포뮬러E 챔피언십이 다음달 국내 최초로 열린다. / DDP=제갈민 기자
제이미 리글 포뮬러E CEO가 다음달 열리는 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E-프리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DDP=제갈민 기자

시사위크|동대문=제갈민 기자  전기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E 챔피언십’이 다음달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포뮬러E 코리아는 12일 오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2022 하나은행 서울 E-프리(E-PRIX)’ 및 ‘서울페스타 2022’ 개최와 관련해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행사의 개최 취지와 의미, 개최 계획 등을 발표했다. 미디어 간담회에는 제이미 리글 포뮬러E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정주원 포뮬러E 코리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경주대회로 ‘E-프리(E-Prix)’는 세계 전기차 경주 대회의 도시별 대회를 의미한다.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 E-프리는 8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레이싱이 열린다.

포뮬러E는 트랙이 아닌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지에 코스를 별도로 구성해 전동화 머신으로 레이싱을 하는 모터스포츠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자동차 경주 트랙(서킷)에서 진행되는 포뮬러1(F1) 그랑프리와 차이점을 보인다.

서울 E-프리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공도 일부를 통제하고 총 2.6㎞의 코스를 구성한다. 코스 주변으로는 안전을 위해 약 3.5m 높이의 방호벽이 설치된다. 도심에서 진행되는 포뮬러E는 상대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행사로 손꼽히며, 국내에서도 다수의 서울 시민에게 직간접적으로 모터스포츠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리고 있는 포뮬러E 2021/2022 시즌 8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디리야에서 시작돼 전 세계 주요 도시인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타,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10개의 도시에서 16라운드로 진행된다.

포뮬러E 챔피언십이 다음달 국내 최초로 열린다. / DDP=제갈민 기자
포뮬러E 챔피언십 시즌 8에 사용되는 전동화 머신 젠2(사진)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 DDP=제갈민 기자

특히 다음달 개최되는 서울 E-프리는 2021/2022 시즌 8의 우승자를 확정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로, 15라운드와 시즌 8의 최종전인 16라운드가 각각 8월 13일과 14일에 진행된다. 15, 16라운드 결과에 따라 시즌 8의 챔피언 팀과 드라이버가 결정된다.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시즌 동안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에게 주어지며, ‘팀 우승’은 시즌 동안 팀에 소속된 두 선수의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지난 7월 2일 열린 모로코 마라케시 그랑프리(10라운드)까지 누적 포인트 기준 상위권 드라이버는 로킷 벤투리 레이싱 팀 소속의 에도아르도 모르타라 선수가 139포인트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어 DS 테치타의 장에릭 베르뉴 선수가 128포인트를 쌓아 2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 팀 스토펠 반도른 선수와 재규어 TCS 레이싱의 미치 에반스 선수가 각각 125포인트(3위), 124포인트(4위)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팀 성적 순은 로킷 벤투리 레이싱(205포인트), DS 테치타(203포인트), 메르세데스-EQ 포뮬러 팀(198포인트), 재규어 TCS 레이싱(155포인트) 등으로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서울 E-프리가 열리기 전까지 뉴욕과 런던에서 각각 두 차례씩 총 4라운드가 더 남아있는 만큼 상위권 팀 순위와 드라이버 순위에 일부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0포인트 미만의 드라이버가 선두권 싸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각 라운드에서 꾸준히 5위 이상을 기록해 매 라운드 11포인트 이상을 획득해야 하는데, 그 동안 현재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포인트가 더 쌓인다면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서울 E-프리는 포뮬러E가 개최된 이후 100번째 경기임과 동시에 포뮬러E 레이스 카인 젠2(GEN2)의 마지막 레이싱을 펼치는 역사적인 대회라는 점에서도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E-프리는 앞서 지난 2020년 5월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된 후 올해 열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예정됐던 5월이 아닌 8월로 그랑프리 일정이 소폭 조정되면서 포뮬러E 100번째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또한 서울 E-프리는 포뮬러E 시즌 8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는데, 내년부터는 5월에 행사를 개최하기로 잠정 확정돼 올해가 유일하게 포뮬러E의 시즌 피날레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경기다.

포뮬러E에 참가한 브랜드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재규어, 포르쉐 등이 있으며, 11개 팀에서 총 22명의 드라이버가 각각 1대씩 총 22대 차량이 참가한다.

서울시에서는 서울 E-프리의 흥행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페스타 2022’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서울페스타 2022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서울페스타 2022 시작을 알리는 개막 공연도 준비 중이며, 개막식에는 비(RAIN)와 엔시티 드림, 타이거JK·윤미래·비지 등 케이팝 스타가 다수 참여한다. 

포뮬러E 챔피언십이 다음달 국내 최초로 열린다. / DDP=제갈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포뮬러E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E-프리 및 서울 페스타 2022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중이다. / DDP=제갈민 기자

전기차 레이싱 그랑프리인 서울 E-프리가 메인 행사인 만큼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는 최신 전기차 체험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시, 가상체험 게임 등 미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글로벌 E-빌리지’를 마련한다.

또한 서울 전역에서는 쇼핑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인 ‘서울쇼핑페스타’도 함께 진행하며, 한강공원과 노들섬, 덕수궁 등 서울의 대표 명소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운영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이미 리글 포뮬러E CEO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서울페스타 2022라는 큰 축제와 함께 개최돼 역대 포뮬러E 대회 중 가장 기대가 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포뮬러E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도심의 랜드마크에서 진행되는 레이스로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 특히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강남의 한복판이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개최 예정인 포뮬러E 시즌 9부터는 서울 E-프리 일정이 5월로 변경되며, 대회가 진행되는 장소는 경복궁 일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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