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혼란 수습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새로운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까지 수행하는 것에 대해서 ‘권력이 한쪽으로 집중됐다’고 지적하면서다.

조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당 대표가 어쨌든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면 당연히 이 부분은 어떤 특정한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것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 지도부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시선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의 직무 정지에 따라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된 6개월간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까지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씨를 끄려고 했는데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긴 기간 동안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계속 집권여당이 그렇게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어떤 여러 가지 어렵지 않겠나 하는 분위기들도 많이 있다”며 “6개월 동안 당 대표 권한과 원내대표 권한을 동시에 가지는 것이 과연 민주 정당으로써 올바른가, 또 권력이 한쪽으로 너무 집중되지 않은가 그런 우려들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려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지 않나”라며 “전부 쇄신하고 조금 더 변화하는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면 새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새로운 당 대표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진정한 민주정당이라면 당원들한테 물어봐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당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선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게 조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당의 진로에 대해 어떻게 방향성을 가지면 좋은지 당원 투표를 통해서 정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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