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간 불화설이 불거진 데 대해 적극 반박했다. 수시로 통화를 하는 등 관계에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민들레 모임’을 둘러싸고 두 사람 간 갈등설이 불거졌을 당시 장 의원이 페이스북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A brother is a brother)’라고 적은 것을 재인용하면서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후 당 혼란 수습 방안을 놓고 윤핵관 간 충돌이 재점화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일축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장 의원과) 관계가 좋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의 불화설 진화 노력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는 전날(13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장 의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거 같다”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장 의원이 당 혼란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불참하면서 불거졌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당 의원총회에 참석을 하지 않은 데다 지난 10일 대통령과 윤핵관 의원들 간 만찬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당 혼란 수습 방안을 두고 장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했지만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고집하자 불만을 품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이러한 해석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언론의 지나친 억측”이라며 “장 의원이 저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이걸 갖고 갈등이다, 분화다 식의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을 만나 자리에서도 “언론에서 몰아가는 것”이라며 “나라 경제가 어려운 데 그런 면에 집중을 해야지 개인 간 갈등이 있는 이런 것을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과는) 내일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를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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