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기조가 가팔라지면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도 12년 만에 6%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리 인상 기조가 가팔라지면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도 12년 만에 6%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16일 기준 연 4.010∼6.20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4일(연 3.950~5.771%)과 비교해 하단이 0.420%포인트(p), 상단이 0.437%p 오른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의 상승 여파로 몇 달 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은행들의 변동금리 산정의 지표가 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6월 코픽스는 2.38%로 전월(1.98%) 대비 0.40%p 올랐다. 코픽스는 5개월째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면 7월 코픽스는 더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올랐다.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3%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 상승으로 전세대출 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이로 인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대출 이자가 높아짐에 따라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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