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신현성 전 테라폼랩스 공동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낳은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신현성 전 테라폼랩스 공동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20일부터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 7곳을 비롯해 총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압수수색 대상엔 테라·루나 코인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공동대표의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신 전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차이코퍼레이션도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공동대표는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 의장으로, 2018년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했다. 

합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관련자들의 루나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루나 사태의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자금 흐름을 분석한 뒤 핵심 인물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루나-테라 급락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USD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 폭락한 사건이다.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시가총액 50조원에 달하던 코인의 가치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됐다.

이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 신 전 공동대표를 사기·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합수단에 고소했다. 

키워드

#루나 #테라 #검찰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