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큰 성장세를 보였다가 올해 들어 성장폭이 둔화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쇼핑 산업이 꾸준히 성장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 체제로 돌아서면서 성장세가 위축된 것이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7,80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 상품군별로 거래액을 살펴보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 121.6%(1,516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 102.0%(8,331억원)↑ △음‧식료품 16.8%(3,198억원)↑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은 △문화 및 레저서비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 증가 배경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등으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를 이유로 제시했다. 음‧식료품 거래액 증가의 경우 거래의 편리성 등으로 온라인 장보기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은 크게 성장세를 보여왔다. 통계청의 연도별 온라인쇼핑동향 3년간 추세를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이후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0년 6월 전년동월대비 19.5%↑ △2021년 6월 23.5%↑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들어서 증가폭이 둔화된 모양새다.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5월) 대비로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음식 분야 증가폭↓…여행‧문화 분야 ↑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 산업 변화도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이후 3년간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 분야에서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폭이 둔화되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코로나19 직후 대폭 하락했다가 이후에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6월 전년동월 대비 61.5% 대폭 상승했다. 이후 같은 월 기준으로 △2021년 57.3% △2022년 4.6%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식 대신 배달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 상반기 거리두기 해제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마찬가지로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음‧식료품 또한 △2020년 6월 전년동월대비 39.4% △2021년 35.7% △2022년 16.8% 등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외부활동 제한으로 인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가정간편식(밀키트 등) 산업 등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거리두기 제한 등의 직격탄을 맞아 대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57.8%↓ △2021년 35.7%↑ △2022년 102.0%↑의 증감률을 보였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81.8%↓ △2021년 74.0↑ △2022년 121.6%↑의 증감률을 보였다.

지난해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등 강한 제재가 있었음에도 두 분야 모두 거래액이 증가한 것은 그 전년도에 대폭 하락한 것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올해는 해외 출‧입국 제한‧금지 완화뿐만 아니라 거리두기 완화로 국내 이동도 자유로워졌고, 취식금지 및 거리두기가 엄격히 시행됐던 영화관 제한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6월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애완용품(18.3%) △가방(16.6%) 등에서 증가하고 △화장품(19.5%)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5.8%) △컴퓨터 및 주변기기(6.2%) 등에서 감소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