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 ‘파르나스 호텔’, 서울 마포 ‘엠갤러리’ 관심↑

GS리테일 계열사 파르나스호텔이 오는 7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오픈한다. / 파르나스호텔
GS리테일 계열사 파르나스호텔이 지난 7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오픈하고 운영을 개시했다. / 파르나스호텔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겪으며 국내에서 문을 닫은 5성 호텔이 적지 않다. 반면 코시국에도 신생 호텔 오픈은 속속 이어졌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오픈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오픈하고 영업을 시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호텔도 있다.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에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지난달 오픈해 운영을 시작했으며,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등 호텔도 연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대교 북단에 아코르 계열의 프리미엄 컬렉션 브랜드 ‘엠갤러리(M갤러리)’가 9월쯤 오픈 예정으로 알려지며, 명동에는 메리어트 계열의 르메르디앙·목시가 4분기쯤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 파르나스 호텔 제주, 제주도 럭셔리 호텔 경쟁에 열기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국내 소비자들은 제주도로 몰렸다. 해외여행 비용을 아껴 제주도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젊은 고객층도 늘어나는 추세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는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도 제주도가 대표 휴양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GS리테일의 자회사 파르나스 호텔은 지난달 22일, 제주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새롭게 오픈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명품 브랜드 불가리와 손잡고 팝업스토어 및 불가리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 파르나스 호텔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명품 브랜드 불가리와 손잡고 팝업스토어 및 불가리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 파르나스 호텔

제주도에는 앞서 지난 2020년 12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지난해 1월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그랜드조선 제주를 개장하고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들어 럭셔리 호텔 간 경쟁이 달아오른 상황인데,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최근 새롭게 오픈을 하면서 경쟁에 열기를 더한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연말께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쯤에는 반얀트리그룹이 한라산 중턱에 ‘반얀트리 카시아 제주’ 개장을 앞두고 있다. 또 오는 2024년에는 고급 리조트 전문기업 아난티의 호텔·리조트가 들어선다.

코로나와 경기 불황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호텔 및 리조트가 잇따라 오픈을 하는 상황인데, 신생 호텔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터줏대감들보다 소비자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갖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점에서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며, 부대시설 또한 상당히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위치한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는 내로라하는 럭셔리 호텔이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롯데호텔 제주와 신라호텔 제주, 그리고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그랜드조선 제주 및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호텔 및 리조트는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해변인 중문색달해수욕장과 거리가 다소 떨어져있다. 이 때문에 오션뷰 객실에서도 해변은 멀게만 느껴지고, 중문에 위치한 호텔임에도 도보로 해수욕장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중문색달해수욕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해변까지 도보로 5분 내외에 접근할 수 있다. 또 호텔 투숙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그니처 공간인 약 110m의 국내 호텔 최장 인피니티 야외풀(ESTUARY Pool)은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되며, 호텔 앞을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 가운데 최고의 오션뷰를 자랑한다.

총 307개 객실이 9가지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전 객실이 테라스를 보유하고 있고 전체 객실의 약 40%를 오션뷰 객실로 구성했다. 30m 층고의 아트리움 천장을 마주하는 로비 라운지&바 폰드메르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오는 9월 30일까지 명품 브랜드 불가리와 협업해 불가리 애프터눈 티 판매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나섰다.

엠갤러리 앰배서더는 주변 경쟁 호텔에 비해 한강 조망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엠갤러리의 오픈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는 주변 경쟁 호텔에 비해 한강 조망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엠갤러리의 오픈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사진은 엠갤러리 조감도. /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 서울권 호텔 다크호스 ‘마포 나루 호텔, 엠 갤러리’, 한강 조망 최고 입지

서울권에서도 여러 호텔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호텔은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이하 엠갤러리)’다.

엠갤러리는 마포대교 북단 동편에 새롭게 오픈하는 아코르 계열의 신생 호텔이다. 소비자들이 엠갤러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로는 주변 경쟁 호텔로 꼽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나 콘래드 서울에 비해 한강을 조망하기에 최적의 위치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의 경우 파크원 빌딩 및 페어몬트 서울이 들어서면서 한강 조망이 일부 가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절하되고 있다. 페어몬트 서울은 서쪽 객실은 더 현대 뷰를 갖췄지만, 동쪽 객실의 경우 공사가 한창인 빌딩을 바라보고 있고 한강뷰 역시 다른 고층 빌딩들로 인해 일부 제약이 따른다.

그에 반해 엠갤러리는 강변북로 및 마포대교와 인접하고 있어 전망을 가리는 건물이 없으며, 다수의 객실이 남향 및 남서향으로 구성돼 객실 내에서 여의도를 바라볼 수 있다.

여기에 실내 인테리어도 상당히 럭셔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선(先) 공개된 실내 사진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를 섞어 둔 것 같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또한 호텔 최고층부인 22층에는 루프탑 인피니티 야외풀을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져 호캉스족 사이에서는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 계열 호텔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존재한다. 기존 아코르 충성 고객들이 적지 않은 만큼 오픈 초기 인기가 예상된다.

다만 최근 호텔업계가 야외수영장을 유료화로 전환해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엠갤러리 역시 루프탑 야외수영장을 유료로 운영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잇따른다.

이와 관련해 엠갤러리 오너사인 풍농의 호텔사업부에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 시기도 명확히 확정된 것은 없으나, 오는 9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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