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는 적극적인 우리밀 제품 개발과 캠페인을 통해 국산 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SPC매거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SPC는 적극적인 우리밀 제품 개발과 캠페인을 통해 국산 밀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SPC매거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국산 밀 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과제빵이 주요 핵심 사업인 SPC그룹이 국산 밀 판로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농협 등에 따르면 밀은 쌀과 더불어 중요한 식량작물이다. 빵·면 등 거의 주식으로 사용될 만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자급률이 1%대에 불과해 식량안보의 위험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밀 자급률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한춘옥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진행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국산 밀의 자급률이 떨어지게 되면 수입 밀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져 세계적인 식량 위기에 처했을 때 식량 부족과 물가 상승 문제에 당면하게 된다.”면서 “밀 수매 방법 개선과 함께 수매량도 늘려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밀 산업 장려를 위한 기반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SPC삼립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국산 밀 판로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과제빵이 주요 핵심 사업인 SPC그룹은 생산 제품 대부분이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SPC는 최근 SPC삼립을 통해 우리 밀로 만든 빵을 선보였다. △새싹보리 단팥호떡 △우유버터롤 △감자치즈팡 △유자만쥬 등 국산 밀 베이커리 4종이 그 주인공이다. 국산 밀가루를 비롯해 새싹보리, 감자, 치즈 등 국산 농가 제품을 원료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 SPC
SPC는 최근 SPC삼립을 통해 우리 밀로 만든 빵을 선보였다. △새싹보리 단팥호떡 △우유버터롤 △감자치즈팡 △유자만쥬 등 국산 밀 베이커리 4종이 그 주인공이다. 국산 밀가루를 비롯해 새싹보리, 감자, 치즈 등 국산 농가 제품을 원료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 SPC

SPC는 최근 SPC삼립을 통해 우리 밀로 만든 빵을 선보였다. △새싹보리 단팥호떡 △우유버터롤 △감자치즈팡 △유자만쥬 등 국산 밀 베이커리 4종이 그 주인공이다. 국산 밀가루를 비롯해 새싹보리, 감자, 치즈 등 국산 농가 제품을 원료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산밀 소비 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국산밀을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며 우리밀 소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와 SPC삼립, 국산밀산업협회, 아이쿱생협연합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얍식은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고, 우리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확대해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갖추고자 추진됐다. SPC는 밀의 소비 확대를 돕고, 소비자에게는 국산 원료를 사용한 품질 높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농식품부와 MOU를 맺었다. SPC그룹은 연간 밀 사용량이 약 27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산 밀의 대중화에도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PC 관계자는 “국산밀은 수입밀에 비해 약 3배 가량 가격이 비싸고 제빵 적합성 또한 떨어져 상품화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 수요에 힘을 보태기 위해 꾸준히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그동안 우리밀을 비롯한 국산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8년, 밀 가공업체인 ‘밀다원’ 인수를 시작으로 우리 농가에서 수확되는 국산 밀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확대했다. 2009년에는 우리밀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를 확산하는 ‘SPC 우리밀 사랑 캠페인’을 전개했다. 2013년에는 ‘SPC 첫밀빵 페스티벌’을 열고 우리 땅에서 키운 햇밀을 활용해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던킨 등 여러 브랜드에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으며. 2019년에는 농협과 협업해 ‘우리밀 우동’ 2종 등 국산 밀 활용 제품을 활발히 선보였다.

이 외에도 SPC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농가와 상생하는 ESG경영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부터는 ‘SPC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한 상생협약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2020년 9월 평창 감자 농가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에는 구좌 당근 농가와 협약을 맺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월 논산 딸기, 6월 무안 양파, 9월 풍기 인삼 농가와 손잡고 다양한 우리 농산물 제품을 선보였다. 평창 감자와 해남 고구마를 활용한 만주 제품도 내놨다.

SPC그룹 관계자는 “전국민에게 우리밀의 맛과 영양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제 곡물가 상승세에 따라 지속적인 국산 밀 수급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해 계속해서 활발한 상생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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