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주주 변경이 이뤄질지 주목된다./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주주 변경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 MBK파트너스, 메가스터디교육 품에 안을까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메가스터디교육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인수 대상은 손주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가 보유한 지분 13.5%, 메가스터디 보유 지분 6%, 일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30% 가량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측은 지난달 26일 매각설에 대해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MBK파트너스와 당사의 지분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바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즉, 매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온라인 교육업체 1위로 메가스터디교육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오너인 손 대표는 2000년 메가스터디를 세워 국내 최대 온라인교육 업체로 성장시켰다. 이후 2015년 메가스터디의 중·고등 온·오프라인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메가스터디교육을 설립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 대표는 메가스터디교육 인적 분할 전인 2014년 매각을 타진했다가 한 차례 철회한 전력이 있다. 이후 2020년에도 시장에 메가스터디교육의 매각설이 돌았지만 당시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매각설이 보도가 되면서 메가스터디교육의 주가는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이번엔 메가스터디교육 측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만큼 시장에선 매각이 현실화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강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실적 상승 수혜를 입은 곳 중 하나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매출은 7,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고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주가도 코로나19 이후 크게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1월 초 4만원대에 그쳤던 주가는 점차 오르기 시작해 작년 초를 기점으로 크게 치솟았다. 주가 상승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4월 1일엔 장중 한때 10만3,5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 

다만 지난 6월엔 주가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이슈가 있었다. 메가스터디교육 소속 강사인 현우진 씨가 라이브방송을 통해 은퇴 시사 발언을 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현우진 씨는 6월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서 떠나는 게 맞지 않을까”라며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언급했다. 

현우진 씨는 2014년부터 수능 수학 강사로 메가스터디에 합류했다. 수학 영역의 일타강사로 그는 메가스터디를 업계 1위 업체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가 은퇴할 경우, 회사의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가 일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이슈 속에서도 지난달 7만초중반 선까지 떨어졌던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엔 8만9,000원대까지 회복했다. 최근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후, 메가스터디교육 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과연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업체의 대주주가 바뀔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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