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내외 국산 중고차, 평균 시세 약 2% 하락 예상
“수입차, 고가 차량 위수 하락률 클 것”… 최대 7% 수준 하락 전망

케이카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 케이카
케이카가 8월 중고차 시장의 시세가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 케이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중고차 시세 하락 여파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1,000만원대 ‘실속형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카는 3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국산·수입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의 경우 1,000만원 내외 중고차 평균 시세가 약 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속형 중고차는 신차 출고 이후 7∼10년 정도 흐른 차량 중 10만㎞ 내외의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주로 1,000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판매되는 차량을 말한다.

이 차량들은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겪으면서 차량 매입 및 판매가 활발하게 일어났던 지난 2021년 수요 증가와 함께 중고차 시세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연초까지는 이러한 중고차들의 수요가 높아져 해당 차량들의 시세가 1,000만원을 상회했었으나 최근 2∼3개월 동안 중고차 시세 하락세에 따라 시세 상승 이전 수준 가격대로 전환됐다.

/ 케이카
케이카는 주요 국산 중고차 모델의 8월 거래 시세가 전월 대비 약 2%, 많게는 5% 이상 하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 케이카

케이카 측은 시세 하락률이 높은 차량들을 중에서 세단은 2013∼2015년식 기아 더 뉴 K5가 5.6%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UV 차종에서는 2007∼2016년식 기아 모하비가 5.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RV 차종에서는 2011∼2018년식 쉐보레 올란도가 4.8% 하락할 전망이다.

수입차는 고가 차량 위주로 하락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카는 고가 수입 차량 특성상 보험료, 부품 가격 및 차량 관리 비용 등 유지비가 높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하락 상위 10개 차량을 살펴보면 △벤츠 GLE-클래스(W166·W167) △렉서스 LS500h 5세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4세대 등 5,000만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고가 차량들이 포함된다. 이 차량들은 최소 4.6%에서 최대 7.8%까지 시세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구 케이카 PM1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차급 중고차를 제외한 중고차 전반의 하락세가 3∼7년 연식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하락해 실속형 중고차 가격은 2년여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며 “최근 중고차의 높은 가격이 부담돼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는 반길만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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