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년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침공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경제안보영향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년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침공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경제안보영향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중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시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특위 세미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서 중장기적인 대안을 잘 마련하고 있느냐, 이점을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쟁이나 미중 갈등을 막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이것에서 오는 여파는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대처할 것인지의 문제는 충분히 강구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일본과의 수출규제에 대응했던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나 또 요소수 대란이 났을 때 긴급하게 대응했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볼 때 정부의 대응이 안이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우 비대위원장은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휴가중이어서, 지방에 계셔서 안 만난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인 것 같고, 가능하면 만나는 게 좋겠지만 지금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고 한국을 방문하는 거라서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꼭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오는 요인들을 잘 대접하는 게 중요하지만 미중 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그런 측면의 고려라면 전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만 펠로시 의장이 불쾌하지 않게 잘 설명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만나면 좋지만 안 만났다고 해서 한미동맹에 균열 오는 것처럼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오히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접견하지 않는 것이 한미동맹 균열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수 진영보다 윤 대통령을 더 두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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