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상반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코퍼레이션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상반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코퍼레이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범 현대가 2세 정몽혁 회장이 이끄는 현대코퍼레이션이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편으론 야심차게 추진하고 나섰던 사업다각화가 다소 정체된 모습도 포착된다.

최근 공시된 바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948억원, 영업이익 208억원, 당기순이익 26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가까운 95.5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09.24%, 351.18%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현대코퍼레이션의 상반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2조8,730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액은 83.24%,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157.52%, 188.72% 증가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0년대 초중반 5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액을 올렸으며, 2019년까지만 해도 4조원대 연간 매출액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연간 매출액이 2조8,808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조7,824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하며 회복세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올해 더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이러한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아울러 그 배경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편으론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사업확장이 다소 정체된 모습도 포착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월 사명을 기존의 현대종합상사에서 변경하며 신사업 확장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올해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프롤로그벤처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추진 중인 국내 기계부품소재회사 지분 인수는 아직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엔 이와 관련된 공시 유보기한을 올해 12월초까지 재차 연장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에도 신기인터모빌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으나 지난 4월 최종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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