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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실적 고공행진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 실적 고공행진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
  • 권정두 기자
  • 승인 2022.08.0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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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하지만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주가 부진 등으로 인해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롯데렌탈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하지만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주가 부진 등으로 인해 무거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렌탈이 올해 2분기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성장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무거운 의미를 지니고 있는 주가는 여전히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야심차게 투자한 쏘카가 상장 과정에서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고민을 키우는 대목이다. 중책을 짊어지고 취임했던 김현수 대표가 언제쯤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연이은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비실’

롯데렌탈이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롯데렌탈이 최근 공시한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6,838억원의 매출액과 793억원의 영업이익, 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43%, 영업이익은 29.88%, 당기순이익은 40.92% 증가한 수치다. 앞선 1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 5.53%, 영업이익 12.55%, 당기순이익 11.5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렌탈은 1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재차 갈아치우게 됐다.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보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렌탈은 2014년 처음 1조원대에 진입한 연간 매출액이 △2015년 1조2,876억원 △2016년 1조5,356억원 △2017년 1조7,771억원 △2018년 1조8,662억원 △2019년 2조505억원 △2020년 2조2,520억원 △2021년 2조4,226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거침없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바 있다.

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주가는 이 같은 실적 성장세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롯데렌탈은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지난해 8월 코스피 시장에 데뷔했으나 이후 주가는 줄곧 공모가 5만9,0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장중 한때 3만500원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기도 했다. 어느덧 상장 1주년을 앞둔 현재도 주가는 3만8,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렌탈의 주가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유는 롯데그룹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호텔롯데 상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이 일본 롯데 지배하에 놓인 구조를 끊어내는 방안으로, 신동빈 회장이 직접 약속한 사안이다. 

그런데 롯데렌탈의 최대주주는 37.8%의 지분을 보유 중인 호텔롯데다. 호텔롯데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원활하게 상장하기 위해선 롯데렌탈의 주가가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롯데렌탈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대두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주주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등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렌탈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엔 야심차게 투자한 쏘카의 상장도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약 1,800억원을 투입해 쏘카 지분 13.29%를 인수하며 3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경쟁사로 볼 수 있는 쏘카지만, 성장성에 주목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는 상장을 앞둔 쏘카를 통해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하지만 쏘카는 투자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외부 여건이 악화되면서 상장 과정에서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렌탈을 이끌고 있는 김현수 대표는 상장을 앞둔 2020년 8월 중책을 안고 취임한 바 있다. 이후 상장을 무사히 완료했고 실적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으나, 주가로 인한 고민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거듭된 최대 실적 경신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김현수 대표가 언제쯤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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