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협의를 갖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협의를 갖는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12일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오찬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실장은 “한국, 일본, 몽골을 순방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비확산조약, NPT(핵확산금지조약) 준수를 촉구하는 등 NPT 체제 강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자 도전인 북핵 문제에 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이외에도 기후변화 등 다양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오찬 협의는 우리나라와 유엔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여러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 의지를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일본, 몽골에 이어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한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몽골을 방문 중인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이번 홍수로 사망한 모든 이들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도 만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마키 위원장은 미국 상원에서 동아태 지역 의원 외교를 총괄하는 인사이자, 의회 내 코리아스터디그룹 일원으로서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지해온 친한파 의원”이라며 “윤 대통령은 마키 위원장에게 우리의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 의회가 반도체 및 과학지원법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만큼 우리 기업들도 이 법에 따라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챙겨봐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다수의 미국 정관계 핵심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과거 정부에 비해 몇 배 더 빈번해진 미측 주요 인사들의 방한은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노력에 대한 미 조야의 관심과 지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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