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을 빌린 차주 중 61%가 2030 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을 빌린 차주 중 61%가 2030 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2030 세대 차주는 81만6,35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전세자금대출 차주인 133만5,090명의 61.1%에 달하는 규모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2030 세대가 빌린 전세자금대출의 잔액은 94조1,757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72%(39조4,376억원) 확대된 규모다.

2030 세대 차주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올해 4월말 기준 96조3,672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월 만에 2.3%(2조1,915억원)가 불어난 셈이다. 

문제는 전세대출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대출금리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는 수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지난달 대비 0.4%p 증가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반영 여파로 7월 코픽스는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취약계층의 이자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청년층들이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해 진선미 국회의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등이 금융취약계층 주거환경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주거는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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