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 유통 대기업 오너 중에서도 보수 총액 1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5대 그룹 총수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다.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5대 그룹 총수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총 103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으면서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 총수 중 연봉 1위를 차지했다.

17일 재계 및 각 회사별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등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올 상반기 동안 총 102억8,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29% 증가한 금액이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신동빈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총 79억7,2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신동빈 회장이 올 상반기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보수는 롯데지주 42억4,900만원, 롯데케미칼 19억1,500만원, 호텔롯데 10억6,100만원, 롯데제과 10억2,500만원, 롯데쇼핑 9억4,500만원, 롯데칠성음료 5억4,500만원, 롯데물산 5억4,500만원 등이다. 

뒤이어 총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대 그룹 총수 중 2위에 올랐다. 구광모 회장은 지주사 LG로부터 올 상반기 급여 및 상여 각각 22억8,800만원, 48억5,100만원씩 총 71억3,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65억7,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3위에 오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같은시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20억원, 12억5,000만원씩 총 32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회장이 올 상반기 받은 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올 상반기 총 17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지주사 SK로부터 급여 15억원, 상여 10억9,000만원 등 총 25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반면 올해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올라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에도 ‘무보수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지 않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유통 대기업 오너 중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빈 회장에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9억6,800만원을 수령해 유통 대기업 오너 중 상반기 보수 총액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신세계그룹의 경우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각각 22억5,400만원씩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7억3,900만원을,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은 16억8,800만원의 보수를 계열사들로부터 각각 지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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