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아 대표가 이끄는 조광페인트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양성아 대표가 이끄는 조광페인트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뚜렷한 실적 하락세 속에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온 조광페인트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적자전환하며 불안한 모습 또한 남겼다. 취임 이후 체질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오너일가 3세 양성아 대표가 올해를 실적 개선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광페인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343억원의 매출액과 15억원의 영업이익,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16.6% 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2억원의 영업손실과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해온 점에 비춰보면 조광페인트의 이러한 상반기 실적은 의미가 크다. 조광페인트는 2017년 51억원, 2018년 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더니 2019년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2020년 47억원, 2021년 87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당기순손익 역시 △2017년 43억원 △2018년 -39억원 △2019년 -23억원 △2020년 44억원 △2021년 -291억원으로 안정을 찾지 못했다.

조광페인트의 이 같은 실적 흐름은 오너일가 3세 양성아 대표의 행보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양성아 대표는 2018년 3월 공동 대표에 오른데 이어 이듬해인 2019년 3월부터 단독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조광페인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된 시점과 겹친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방산업 침체, 그리고 양성아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한 신규투자에 따른 부담이 꼽힌다.

다만,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조광페인트는 2분기 분기 기준으로는 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간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재료 가격과 제품 판매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유의미한 실적을 남긴 조광페인트가 연간 흑자전환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하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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