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25일 진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 프리덤 실드·UFS) 연합 연습(이하 을지연습)을 내실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또 지난 5년간 축소된 을지연습을 다시 확대한 만큼 이번 훈련은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을지 국무회의를 열고 을지연습과 ‘을지 자유의 방패’가 통합해 시행되는 점과 정부 주관으로 실질적인 현장 연습을 실시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지난 5년간 축소해 시행돼 온 을지훈련을, 실제 상황을 저희가 정밀하게 시나리오화 해서 이것을 전제로 한 바꿔서 정상화(했다)”며 “군사연습인 프리덤쉴드와 통합해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 주관으로 실질적인 현장 연습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정부주관 비상대비 훈련이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그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1969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전국 규모로 실시된다. 

또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우리나라의 안전 보장과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으로, 지난 1976년 ‘을지포커스렌즈’(UFL)라는 명칭으로 시행해오다 2018년에 남북 정세를 고려해 유예된 바 있다. 2019년부터는 을지연습과 우리 군의 단독 연습인 태극연습을 통합한 ‘을지태극연습’으로 바꿨다.

윤 대통령은 “같은 기간에 실시되는 프리덤쉴드 군사연습과 병행해서 정부가 을지연습을 내실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군 당국과도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을 공유해 가면서 효과적인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부의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 작전을 지원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이 연습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군사 연습인 프리덤쉴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해야 한다. 실전과 똑같은 연습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빈틈없는 안보 태세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쟁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그 양상이 다르다”라며 “국가기간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서 항만, 공항, 원전과 같은 핵심 산업 기반, 또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시설 등, 그리고 주요 원자재 공급망에 대해서도 공격이 이뤄지고 우리의 전쟁 수행 능력에 타격과 무력화를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서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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