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흔들었다. /워터홀컴퍼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흔들었다. /워터홀컴퍼니

시사위크|부산=이영실 기자  양자경 주연의 멀티버스 액션 코미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부산을 흔들었다. 지난 6일 오후 영화의전장 야외극장에서 열린 오픈 시네마 상영에 4,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자리해 부산의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블린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 양자경의 할리우드 진출 후 첫 단독 주연작으로, 해외 개봉 당시 10개 스크린으로 시작해 입소문과 함께 3,000개 이상으로 확대, 1억불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난 6일 먼저 공개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픈 시네마 관객수는 상영 당일에만 4,00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지난 5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상영작 중 가장 많은 관객 수에 해당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기 위해 객석을 가득 채운 시민들. /워터홀컴퍼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보기 위해 객석을 가득 채운 시민들. /워터홀컴퍼니

거리두기와 인원제한이 있었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화된 규모로 진행된 오픈 시네마에서 코로나19 기간뿐 아니라 이전 기록까지 경신한 기록으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냈다. 세상과 가족을 구할 히어로로서 의미를 찾아가는 에블린의 여정에 함께 웃고 울며 영화를 온전히 즐겼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해외 배급사 A24 해외사업부문 임원은 “압도적”이라며 “4,000여 명의 관객이 하나의 영화를 보기 위해 모였다는 것이 꿈만 같다. 올해 북미 개봉 당시의 폭발적 반응을 다시금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다양한 세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더욱 멋지고 황홀하다. 놀라운 분위기”라며 오픈 시네마에 대한 놀라움과 한국 관객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 다른 배급 관계자는 “‘위플래쉬’처럼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상영에서 시작된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린 작품들이 있었다”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과 규모, 현장의 분위기를 보니 이 영화의 흥행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영화의 흥행을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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