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회장단 중 절반도 참석 못할 듯…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오는 12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참석을 알려온 회원사가 저조해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정기 회장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이다. 

▲ 허창수 전경련 회장.

회장단 회의의 참석 멤버는 허창수 회장(GS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전경련 부회장)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모두 21 명이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는 여러 사정으로 절반도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현재 참석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이다. 

이건희 회장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 참석중이고, 박용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동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또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의 역할론을 지적하며 오래 전 회장단 회의에 발길을 끊은 상태고,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재판중인 사정으로 회의에 참석이 불가능하다.

강덕수 STX 회장은 지난 9일 STX조선해양 대표를 사퇴하는 등 그룹 내 시끄러운 사정으로 참석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역시 그룹 세무조사와 더불어 퇴진논란까지 겹쳐 이번 회의에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회장단 회의는 조촐하게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아직 참석 회장단 멤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그룹별 각각이 현안으로 인해 전경련 회장단의 절반 이상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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